또다시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차를 타고 이리저리 풍경을 보며~
모로코 유명관광지인 토드라 협곡에도 다녀왔어요.
하밋 추천 식당으로 우리나라 시골 도로도 가다 보면 뜬금없이 중간에 식당이 하나 있잖아요?
여기도 굉장히 뜬금없이 있었습니다.ㅋㅋ
맛은 그냥 그랬어요.
슬슬 푸른 초원이 줄어들면서 황량한 자갈과 흙만이 가득한 땅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막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여기서 부터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하밋 말로는 현재 온도가 42도 정도 되고 사막으로 들어가면 45~50도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6월 말 기준입니다.
Sahara Desert
사막 바로 앞에 있는 '핫산네'라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얼른 채비를 합니다.
핫산이 모로코 전통의상 질레바를 빌려줘요.
우리의 교통수단 낙타는 필수입니다.
생각보다 모래 위에서 걷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낙타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낙타를 타고 1시간정도 타기 때문에 엉덩이가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엉덩이도 아프지 않고 허벅지도 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신발은 꼭 버릴신발을 신길 바랍니다.
모래가... 장난아노ㅑ...
계속해서 들어가다 보면 사막 숙소가 나옵니다!ㅎㅎㅎ
핫산네 텐트는 사진에서 보이는 중앙 원기둥이 화장실이고
나머지는 개인 텐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동생이랑 둘이서 끝 방에서 잤고
방 안은 창문은 없고 침대가 놓여있는데 꽤 잘되어있었어요.
문제는 무지하게 더웠습니다. 저는 참다 참다 밖으로 나와서 텐트 문 앞에서 잘 정도였어요.
지나다니면서 외국인들이 뭐라고 생각했을지... 그만큼 더웠어요..
숙소에 도착했으니 낙타들도 쉬고~
어느새 해가 집니다.
제가 사하라 사막에 온 가장 중요한 목표!!
별을 못 봤어요... 하늘에서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를 보고 싶어서 사막까지 갔던 건데...
구름도 있고 무엇보다 달이 너무 밝아서 별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달이 어느 정도 밝냐면.. 아무래도 사막이니까 도시와 다르게 빛이 하나도 없어요.
모든 게 다 깜깜해서 저는 달이 그렇게 밝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높은 사구 뒤로 엄청 하늘이 밝길래 그쪽에도 저희처럼 캠프를 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ㅋㅋㅋㅋㅋ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의 조합으로 서서히 해처럼 달이 뜨더라고요ㅋㅋㅋㅋ
조선시대 사람들은 달이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했겠구나를 깨달은 때였습니다.
어두워도 밥은 먹어야죠!!
닭고기 따진과 손수 전통 음악도 준비해 줍니다.
따진 맛은 좋았지만 여기는 사막. 가끔 모래도 씹어줍니다.
다들 조금씩 즐기는 거 같기는 했는데 저는 낯을 가리니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투어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다시 낙타를 타고 핫산네 숙소에 가서 씻고 나면 페스로 출발할 거예요.
참고로 온몸 구석구석 모래가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낙타야 고마웠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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