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하기 1탄 (feat. 사하라 사막)

안녕하세요~!

오늘은 동생과 함께 여행했던 모로코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모로코 in --- 네덜란드 out> 으로 비행기를 결제했습니다.

KLM 1인당  ₩ 878,248.00

출발하는 날이 00시를 넘긴 시간이라 제 생일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요,

출발 직전에 파일럿이 직접 와서 와인과 네덜란드 기념품 그리고 카드까지 전달해 주었습니다.

분위기 있게 찍어보겠다고 여러 필터를 적용했었네요ㅋㅋ

 

오오 이륙한다아~~~

두 번의 기내식 전부 괜찮았습니다.

 

KLM 항공이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경유를 해야 해서 잠시 내렸다가 모로코행 비행기로 갈아타려 하는데...

문제는 저희밖에 없었어요... 동양인이...!

 

그리고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많이 있어봐서 익숙했는데

모로코행 비행기에서는 아프리카계 사람들과 이국스러운 아랍계 사람들이 섞여

평소 보지 못했던 인종들만 있으니까 굉장히 낯설었어요ㅋㅋㅋㅋ

(모로코여행을 추진한 게 저라서 스리슬쩍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ㅋㅋ)

 

그래도 이왕 온 거 자신 있게 여행하자 하면서 모로코 공항에 내렸는데

사람이 무진장 많았습니다. 진짜 많았어요. 공항에서 나오는데만 1시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출입국 직원의 질문이 아직도 생각납니다.ㅋㅋ

 

직원: 한국이야?

나 : ㅇㅇ

직원 : 대통령 누구야??

나 : (...?) 문재인...

직원 : 오키 가

나 : .......?

 

이때가 문재인 정부 때거든요.

왜 물어본 건지 1도 모르겠던 당황스러운 질문이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마라케시 공항을 잘 나오면 공짜라고 유심칩을 나눠줍니다.

네... 안 돼요...ㅋㅋㅋㅋㅋㅋㅋ 이럴 거면 왜 준 거야ㅋㅋㅋㅋ

 

공항 밖을 나오니까 황량하니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안 보이고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제가 여행 직전에 개인적인 일이 터져서 여행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왔더니

이 낯설디 낯선 곳에서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빛 같은 존재를 한 명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시라는 한국인 남성분이 친구를 만나러 모로코에 놀러 왔다고

버스정류장에서 시내까지 그리고 시내에서 유심구매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사랑해요. 감사해요.!!!)

 

자 여러분 택시와 버스의 차이는 비용의 차이랍니다. 당연히 택시가 훨씬 비싸요.

그래도 시내까지 가는 길을 모르겠다면 비싸더라도 택시 타는 것을 추천해요.

이 낯선 나라에서의 목표는 결국 한국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니 우리 길 잃지 말고 잘 여행해서 집으로 돌아오자고요!

 

여하튼 유학생분 덕분에 저희는 마라케시 시내까지 잘 왔습니다.

웃긴 건 저희가 마라케시에서 여행을 못했어요ㅋㅋㅋ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피곤하고 평탄치 않아서

일단 숙소에서 드러누웠습니다. 일어나 보니 오후 10시였어요.

내일 아침에 마라케시를 떠나야 하는데 구경 한 번 못해보다니 너무 억울해서 동생을 깨웠으나

이 밤에 밖에 나가기 무섭다고 거절을 당했습니다.ㅎㅎㅎ

맞아요. 제일 소중한 것은 우리 목숨이죠. 마라케시는 그렇게 포기했어요. 흐흑

Ryad Hamza

0123

  ₩ 30,147.98 / 495 DH

저희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방 사진을 왜 안 찍었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가지만

방 안에는 귀여운 바선생 한 마리가 쉬고 있었답니다.

모로코 숙소가 옛 가옥을 개조한 거라 아마 대부분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겁니다.

이 친구가 당당한 거죠...

 

아 이 숙소까지 오는데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모로코 자체가 골목이 많은데 골목 구석탱이에 있는 숙소이고 구글 지도도 도움이 안 되는 상태라 찾기가 힘들었어요.

 

답답했던 제 동생이 결국 현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알고 보니 투어 호객꾼ㅋㅋㅋ

숙소 알려주고 숙소 앞에서도 계속된 호객행위로 또 나가기 무서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마라케시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내일은 아침 8시부터 투어를 떠나는 일정으로 시작합니다!

 

다음번에는 투어로 떠나는 모로코 여행으로 돌아오겠습니다.